'내가 먹는 것이 내 피부를 만든다.’ 에서 말했듯, 장이 건강해야 피부도 건강할 수 있어요. 그러니 음식은 또 하나의 화장품이라고 할 수 있죠. 우리가 먹은 음식은 장에서 화학적으로 분해되는데요. 장이 분해된 영양소를 제대로 흡수해야 피부 세포에 도움이 되거든요.이를 위해 장 속에는 음식의 분해와 흡수를 돕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세균’이에요. 그래서 피부를 좋게 하는 음식이란 곧 장 속 세균이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해요. 세균이라니 질병을 일으키는 존재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꼭 그렇지 않아요. 물론 장에는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유해균도 있지만, 반대로 유익한 균도 있고, 두 역할을 동시에 하는 균도 살고 있거든요. 다만 어떤 균이 더 많냐에 따라서 우리의 건강이 결정되죠.그리고 장 속 세균은 우리가 먹은 음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짧게는 하루 이틀이면 우리가 먹은 것에 반응해 바뀐다고 하니 놀랍죠? 그렇다면 장 속 유익한 세균이 좋아하는 음식은 뭘까요. 생각보다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데, 크게 3가지로 나눠볼 수 있어요. 1. 식물성 발효 음식유산균이 장에 좋다는 건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죠. 그래서 시중에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도 많이 나왔지만, 발효음식으로 챙겨주어도 괜찮아요.유산균이 많은 음식 하면, 아침식사로 흔히 먹는 요거트를 떠올리는데요. 사실 그보다는 김치, 된장, 청국장 같은 식물성 발효식품이라면 더욱 좋아요. 김치와 된장 등에 있는 식물성 유산균은 동물성 유산균보다 산에 강해서 장까지 살아서 가는 유산균의 비율이 더 높거든요. 장내 증식력 역시 더 높아서 장의 무너진 균형을 바로잡아주죠.그러니 늘 식탁 위에 있던 발효 음식을 조금 다르게 바라봐 주세요. 특히 김치의 경우 발효가 덜 된 생김치나 묵은지보다는 적당히 발효된 김치에 유산균이 가장 많답니다. 2.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식이섬유프로바이오틱스나 발효식품을 통해 유산균을 섭취했다고 해도, 장에 유익균이 먹이로 삼을 만한 게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 그러니 유익균이 먹이가 되는 음식도 함께 섭취해 줘야 해요.유익균이 좋아하는 먹이는 우리 위에서 흡수되지 않고 장까지 가는 ‘식이섬유’예요.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으로는 채소와 과일, 곡류가 있습니다. 이 식품군에는 모두 식이섬유가 들어있지만곡류의 경우 현미, 통밀, 통귀리 처럼 정제되지 않은 곡물에 식이섬유가 풍부해요. 과일은 사과와 키위, 오렌지가 대표적이에요. 채소 중에선 시금치나 브로콜리, 양배추, 치커리나 혹은 고구마, 당근, 연근, 우엉 같은 뿌리채소에 섬유소가 듬뿍 들어있죠.채소나 과일이 내는 특유의 맛이 어려워서 주스로 먹기도 하는데요. 채소와 과일을 갈면 식이섬유가 파괴된다고 하니 되도록 통째로 먹는 편이 더 좋겠죠? 3. 물촉촉한 피부를 가지려면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는 말, 한 번쯤은 들어보셨죠? 하지만 사실 물을 마시면 피부에 수분이 공급된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물은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바로 식이섬유가 물을 흡수하기 때문이에요. 식이섬유는 크게 물에 녹는 ‘수용성 식이섬유’와,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식이섬유’ 두 종류로 나뉘어요. 이중 불용성 식이섬유는 물에 잘 녹지 않고, 물을 빨아들이는 성질을 가지고 있죠.그렇기 때문에 채소와 과일을 열심히 먹더라도,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불용성 식이섬유가 장 속의 수분을 흡수해서 변비가 생기거나, 심해질 수 있어요. 이로 인해 장에 노폐물이 쌓여 있으면 피부도 건강할 수 없겠죠? 그러니 식이섬유를 챙기는 만큼, 물도 꼭 잘 챙겨주세요. 이렇게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 외에도, 유해균 증식을 억제하는 코코넛 오일 같은 특별한 식재료도 존재해요. 하지만 어쩌다 한번 운동한다고 살이 빠지지 않듯, 어쩌다 한번 먹는 건강한 음식으로는 우리 피부도 건강해지지 않아요. 매일의 식사가 쌓여서 변화한다는 점을 늘 기억해 주세요. 우리의 선택이 쌓여서 건강한 피부를 만든답니다. 인스테드는 건강한 매일을 제안합니다. 글 송은호 사진 황지현Copyright 2022. Instea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