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좋은 음식을 한 가지만 고르라면 단연 ‘제철 음식’이에요. 제철 식재료는 땅과 하늘의 기운을 담고 있기 때문에 맛은 물론 영양까지 풍성하거든요. 게다가 제철이라는 건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고 값도 저렴하다는 뜻이기도 해요. 그러니 가까이할수록 좋겠죠. 겨울 제철 식재료 중에는, ‘겨울 보약’이라고 불리는 게 있는데요. 바로 늙은 호박입니다. 호박은 대체로 여름에 수확하는데, 그때 따지 않고 겨울까지 두면 겉은 더 단단해지고 속은 농익어요. 그렇게 숙성된 늙은 호박은 더욱 풍성한 맛을 품고 있죠. 다른 호박보다 달콤한 맛은 적지만, 시간이 쌓이며 만들어낸 특유의 깊은 맛이 있거든요.늙은호박에는 특히 펙틴이라는 식이섬유와 자외선 차단에 도움을 주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요. 그래서 겨울에 건조해지기 쉬운 피부를 촉촉하고 탄력 있게 만들고, 면역력에도 도움을 줍니다. 이 늙은호박은 죽으로 먹어도 좋지만 겨울 채소 당근과 함께 수프로 끓이면 더욱더 겨울에 어울리는 맛이 완성됩니다. 포근하고 부드러운 호박 수프를 맛보면, 큼직한 늙은호박 하나쯤은 금세 사라지고 말 거예요. 재료(4인분 기준)늙은호박 500g, 양파 100g, 당근 100g, 올리브오일 약간, 야채 육수 200ml(야채스톡으로 대체 가능), 우유 혹은 아몬드 밀크 200ml, 견과버터 1큰술(아몬드버터, 땅콩버터 등), 시나몬 가루 1작은술, 소금 약간, 파슬리 가루 약간1. 양파와 당근은 슬라이스한다.2. 늙은호박은 껍질을 벗겨 씨를 파내고 슬라이스한다. 이때 손질한 호박을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에 한 번 구우면 수분이 날아가 더 진한 수프를 완성할 수 있다.3. 뜨겁게 달군 냄비에 오일을 두르고 양파와 당근을 넣어 볶다가 호박을 넣어 재빠르게 볶는다.4. 3에 육수(혹은 물과 야채스톡을)를 넣고 호박이 익을 때까지 끓이다가 우유를 넣은 뒤 중간 불에서 끓인다.5. 4에 아몬드버터를 넣고 소금으로 간한 뒤 블렌더로 곱게 갈아준다.6. 파슬리가루와 시나몬 가루를 뿌려 향을 더해 마무리한다. 인스테드는 건강한 매일을 제안합니다. 글 송은호 사진 황지현Copyright 2022.Instead Inc. all rights reserved.